달고나뽕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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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치료를 위해 하루 입원을 했던 참깨 

 

 

유기견 이였던 참깨를 입양하고 일주일 이후에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진행했었어요.

정말 아니길 바랬지만 참깨는 심장사상충 양성이였어요.

2월달에 유기가 되었던지라 심장사상충 걱정은 크게 안했었지만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데....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추운 겨울 날씨에 떠돌았을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추웠을까

거기에 나쁜 병에도 걸려있었으니..

 

참깨 입양을 도와주셨던 분의 연계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치료는 한달 정도 후에 하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일단 참깨가 우리랑 좋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주는 시간이 필요했고

너무 말라 있었던지라 살을 어느 정도 찌우고 치료를 하기로 했어요.

심상사상충을 치료하는 주사가 아주 독하다고 하더라구요

주사 잘 맞고 잘 이겨내야 하니 한 달 동안 잘 먹여야겠구나 했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를 위한 참깨 살 찌우기

초보 견주가 하는 실수중의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거랍니다....

사료 샘플들을 우르르 주문하고 이것저것 먹여 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었지요.

사료가 자꾸 바뀌게 되면 아이 입맛이 더욱 까다로워집니다.

물론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참깨의 경우엔 그랬어요.

그리고 기름진 저 고기!! 절대 주시면 안됩니다 ㅠㅠ

이에 관한 이야기는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반려견 키우는데 참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요.

그 중 아이가 먹을 거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봐야 하는게 중요해요.

사료가 정말 종류가 많고 어떤 성분이 좋은지 등급이 어떤지 등등

파고 들수록 참 어렵고도 어렵더라구요.

 

인스타 블로그 등등을 뒤져가며 야무진 견주님들의 이야기를 탐독하고 

사료 등급에 대해 알아가고 어떤 사료가 좋은지 차차 배워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아두셔야 해요

 

유기견 이였던 참깨의 산책 적응기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억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그 중 반려견에게 정말 중요한 산책!!

참깨는 추위에 약한 닥스훈트 이기도 하지만 정말 극도로 추운걸 싫어해요.

산책 거부견 참깨 때문에 산책 적응시키는 기간이 정말 오래 걸렸답니다.

버렸졌던 기억 때문일까 싶기도 했어요.

밖에 나가면 많이 불안해하고 스트레스 시그널을 많이 보여 어떡하나 막막했답니다.

집에서 간식을 주지 않고 밖에 나가서만 주기도 해보고 

밖에 나가면 즐겁고 좋은 일들이 아주 많아~ 라는걸 알려주고 

소풍도 자주 가고 소풍가면 간식을 먹을수 있어~ 라는걸 알려주고

우린 널 버리지 않아~ 라는걸 알려주려고 참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유기견 이였던 참깨의 산책 적응기

 

유기견 이였던 참깨의 산책 적응기

 

산책에 과한 이야기는 다시 자세히 써보도록 할게요

산책을 싫어하는 반려견도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네요~

 

어찌저찌 한달이 지나 참깨는 3.9kg ->5.0kg 이 되었답니다.

털은 윤기가 반지르르 하게 흐르고 표정도 많이 밝아졌고

산책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되었을 무렵

참깨는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하루 입원을 하게 되었답니다.

 

유기견 이였던 참깨의 심장사상충 치료를 위한 입원

 

하루 입원 시키는 거였지만 얼마나 허전하고 안타깝고 그러던지..

견주의 불리불안이 이런거구나 했었지요.

위의 사진은 입원 당시의 참깨 사진인데 눈빛에 불만이가 보이시나요?ㅋㅋ

참깨 입양을 도와주셨던 분이 제가 걱정할까봐 사진도 보내주시고 하셨는데

짠하고 안타까운데 저 눈빛으로 말하기를 보며 빵 터지며 

엄마가 낼 델러갈게~ 주사 잘 맞고 있어~를 마음속으로 얘기 했었답니다.

 

다음날 참깨를 데리러 갔었는데 병원이 투명한 유리문으로 밖에서 몰래 지켜보았어요.

정말 세상을 다 잃은 듯한 눈빛에 축축 쳐져가지고 

터벅터벅 병원 안을 돌아다니는 뒷모습을 몰래 보니까

짠한데 너무 귀여운.....ㅋㅋㅋㅋ

 

병원에 들어가서 참깨~! 했더니 한 5초간 제 얼굴을 멍 하니 쳐다보더니

옹알이 방언이 터져가지고 옹알옹알 머라고 엄청 하더라구요

병원비는 대략 50만원 정도? 나왔던거 같아요.

몇년 전이라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그쯤 이였어요.

 

심장사상충 치료중엔 절대안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산책도 자제하고 흥분하는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전 병원에서 설명을 듣지 못했고.....

그래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몰라 참깨를 산책시키고 했었어요......

왜 검색을 해볼 생각도 못했나 자책했었어요.

절대 안정이 왜 중요한지는 스토리가 있으니 그때 다시 글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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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안정!!!!! 중요합니다

 

그렇게 참깨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오는 중에 화딱지가 터졌는지 황소개구리 같은 (?) 이상한 소리를 내며몸을 비틀고 아주 난리난리 꼬라지를 부렸더랬지요.

내참..... 하루 입원 시킨게 자길 버렸다고 생각했었던걸 까요?

아주 승질승질을 어찌나 부려대던지....

근데 또 그게 어이없고 귀여운....ㅋㅋㅋ

 

퇴원해서 집에 와서는 삐졌는걸 알려주는지 집에 쏙 들어가서는

불러도나오지도 않고 그랬더랬지요

제가 다음날 퇴근해서 오니 무언가 달라진 참깨를 보았답니다.

원래는 나갔다 들어오면 문앞에 와서 반겨주기는 했었어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그런데 퇴원하고 다음날은 엉덩이까지 같이 흔들어대는 그 반가움의 표현!!

우리가 자길 다시 데리러 갔던게 참깨에겐 무언가 믿음을 주었던거 같아요

그냥 제 생각이지만요.

 

한달 동안 적응하면서 참깨는 불안성이 높은지 배변실수가 많았어요.

자다가도 쌀 정도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거 같아요.

불안도가 높으면 배변실수가 많다는 걸 알았지만

치우는건 또 고역이라 힘들었거든요 아이를 혼낼수도 없으니..

그런데 하루 병원 입원효과인지 그 다음부턴 배변실수가 거의 사라졌어요.

물론 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지만요

배변훈련 과정은 다시 글을 올려볼게요 ㅋㅋ

아무튼 참깨는 하루 입원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자기를 다시 데리러 간 점에서

무언가 우리가 진짜 자기 가족이구나 했던거 같아요.

처음 본 순간 넌 내새끼 였는데 이놈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후우 ㅋㅋ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열어주어 어찌나 고맙던지요.

 

차분히 기다려주고 마음을 나누면 아이는 반드시 보답을 해요.

그 과정이 정말 감동스럽고 뿌듯하고 벅차올라요.

하나씩 하나씩 바껴가는 모습에 내 노력을 너가 알아주는구나

그렇게 교감하며 점점 참깨를 더욱이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유기견이라 해서 무조건 문제행동이 많은 거라는 편견은 가지 않으셨음 해요.

물론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어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건 사실이에요.

참깨처럼 치료가 필요한 아이도 있구요.

치료는 돈이 많이 듭니다.

 

유기견을 입양을 하기 전에 이 모든 과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잘 고민해보셔야 해요.

반려견 있는 사람과 없는 삶은 아주 다릅니다.

내가 책임지려고 데려온 아이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함은 당연합니다.

참깨가 오고 나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물론 못하는게 늘어나는 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아쉬움은 정말 별거 아니에요

내 반려견과 하루하루 행복을 쌓아가는게 훨씬 좋거든요.

 

그럼 다음엔 다른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게요

유기견 이였던 닥스훈트 참깨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유기견이였던 닥스훈트 참깨의 입양 이야기

포인핸드에 올라왔던 참깨의 유기견 공고 사진이에요. 저의 경우엔 포인핸드에서 입양 절차를 밟아 입양한 게 아니라 그에 관한 이야기 부터 해 볼게요~ 참깨는 유기견 해외입양봉사를 통해 알

dalgonabo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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